변호사되서 아버지와 친형, 그룹 비리 고발... 故신해철의 절친이었던 재벌 3세의 정체

 재벌가의 자녀라면 회사 경영권을 물려받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나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떠받들어주며 일반인들은 상상하지도 못하는 ‘그들만의 세상’에서 사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그런 당연한 탄탄대로를 두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재벌가의 자녀들은 그 세계에서 ‘이단아’로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재벌가의 이단아를 넘어 자신의 직계가족을 상대로 고발까지 한 인물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966년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이 설립한 효성그룹. 2019년 5월 기준 재계 서열 22위인 그룹인데요. 샛별이라는 뜻을 지닌 효성그룹은 ‘동양나일론’을 근간으로 하는 그룹입니다. 국내의 화학 섬유기업으로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정보통신, 금융 등을 다루는 회사인데요. 화학 섬유 분야에 있어서는 전 세계 점유율 1위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기업 중에서는 일반 소비재를 거의 취급하지 않아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그룹일 수 있는데요. 

조현준 (왼쪽), 조현문 (가운데), 조현성 (오른쪽)


현재 효성그룹의 회장은 조현준 회장입니다. 지난 2017년 취임했습니다. 지난 2016년 조석래 명예회장이 분식회계 및 탈세 혐의로 법정구속된 이후 취임을 한 것인데요. 조석래 회장의 첫째 아들이 조현준 현 효성 회장입니다. 조석래 명예 회장에게는 세 명의 아들이 있는데요. 둘째 조현문, 셋째 조현상 효성 사장이 있습니다. 


재벌계의 ‘이단아’로 알려진 인물은 바로 효성가 둘째 아들 조현문 변호사입니다. 조 변호사는 1969년생으로 올해 51세입니다. 서울 보성고등학교를 졸업 후 서울대학교 고고인류학 학사를 취득하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학교 법학 박사를 취득, 변호사가 됩니다. 조현문 씨가 변호사가 되기 전인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그는 대학가요제에 출연하게 됩니다. 조 씨는 고 신해철과  유치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고 고교시절 동창이기도 했는데요. 신해철이 속한 그룹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라는 곡은 당당히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합니다. 이 노래는 ‘응답하라 1988’ 드라마에도 등장해 다시금 주목받았던 화제의 곡입니다. 이 곡의 키보드를 맡은 인물이 바로 조현문 씨였습니다. 


이후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에 진학합니다. 졸업 후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뉴욕의 대형 로펌인 크라벳 스와인 앤드 무어(Cravath, Swaine & Moore LLP)에서 2년간 변호사로 활동합니다. 하지만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의 권유로 한국에 들어와 효성그룹 경영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조현문 씨는 로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인수합병 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법적 문제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전략본부 이사, 상무, 전무까지 맡았고 2007년에는 효성 부사장, 이후 계열사 효성 중공업의 사장까지 지냈습니다. 


이런 조현문 씨가 왜 ‘이단아’로 불리게 되었을까요. 조현문 씨는 효성 그룹에서 일하며 효성 그룹 내에 온갖 비리를 목격했습니다. 조현문 변호사는 2014년 친형인 조현준 사장을 포함, 효성 계열의 사장 및 임원 8명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이는 재벌 2세가 자신의 그룹과 가족의 비리를 고발하는 사례였던 것이라고 하는데요. 지난 2015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당시 8000억 대 횡령 논란이 있었던 효성그룹의 비리를 파헤치는 편을 방송했습니다. 조현문 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까지 출연해 효성그룹의 비리에 대해 증언을 했던 것인데요. 자신의 직계 가족의 비리를 고발, 증언까지 한 최초의 인물이 된 셈이죠. 


당시 일각에서는 조현문이 효성그룹 후계구도에서 형인 조현준 사장에게 밀려나면서 복수를 하기 위해 고발을 했다는 소문도 돌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설에 불과했는데요. 조현문 사장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까지 3월까지 효성 계열사인 동륭실업의 대표 이사를 맡아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조현문 변호사는 이미 2013년 자신이 가졌던 효성의 주식을 모두 팔았고 이후 효성 그룹에 대한 고소와 고발을 이어왔던 것입니다.  조 씨가 친형 조현준 회장을 상대로 50건이 넘는 혐의에 대해 고소를 했지만 이중 기소가 된 것은 4건이 전부라고 합니다. 

조석래 명예회장


조현문의 친형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6일 2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배임 혐의액 대부분은 무죄로 판단했고, 증거 인멸이나 도망의 염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구속을 하지 않았는데요. 또한 조현문의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 회장은 지난 2014년 또 다른 조세 포탈(1천300억 원대)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현준 회장은 법인카드 사적 사용(횡령) 혐의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은 바 있는데요.

조현문 변호사


조현문 변호사가 현재 어떤 회사에 소속되어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그는 해외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가 후계구도에서 밀려났기 때문이건, 혹은 정의를 위해 싸운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재벌가의 ‘이단아’ 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아 보입니다! 


<사진=KBS, SNS,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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