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밝힌 사퇴 이유 (+입장문)

"저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합니다.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0월14일 전격 장관직 사퇴를 선언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계속 악화되는 여론에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추락한 데 따른 부담이 결정적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입장자료를 통해 "가족 수사로 인하여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하였지만,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다"며 "그러나 이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검찰 개혁에 대해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추구해왔던 목표였다. 검찰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질주 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최근 수사와 관련해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이유 불문하고, 국민들께 너무도 죄송스러웠다"며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장관은 향후 계획에 대해선 "저의 쓰임은 다하였다. 이제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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