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 장인' 김은숙 작가 드라마 속 남주들이 특히나 다정했던 진짜 이유 (ft.반전)

한국에서 로맨스 드라마 하면 누가 떠오르나요. 손예진, 현빈, 공유, 김고은, 이민호… 로맨스 드라마에 출연한 어마어마한 배우들이 떠오르나요? 로맨스 하면 이 배우들이 떠오르기 위해 이들의 캐릭터를 만든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의 대가라고 불리는 김은숙 작가입니다.

1회당 어마어마한 고료를 받는다는 뉴스를 보며 많은 이들은 김은숙 작가는 ‘타고난 천재다’, ‘운이 좋은 거다’ 등등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를 할 텐데요. 사실 김은숙 작가는 그 누구보다 평범하고 어려운 시기를 거친 작가 중 한 명입니다. 김은숙 작가의 사연을 함께 들어볼까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 길라임(하지원 분)은 가진 것이라고는 튼튼한 몸밖에 없는 흙소저 여성이었습니다. 드라마 ‘도깨비’의 지은탁(김고은 분)은 7살에 어머니를 잃고 이모집에 얹혀 구박만 받는 여고생이었죠. 이렇게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 중에는 흙수저의 삶을 살고 있는 인물들이 많습니다.  김은숙 작가 역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일지도 모르는데요. 

김은숙 작가는 홀어머니 밑에서 남동생 2명을 둔 맏딸이었습니다. 꿈을 꾸었지만 꿈을 꿀 수 없는 현실. 김은숙 작가는 본인이 “현실은 별로인데 이상은 높은 아이. 그래서 불행한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라고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갈 수는 없었습니다. 대신 고졸 사무원으로 취업, 경리 일을 하며 6년을 보냈습니다. 그 와중에 동생들 뒷바라지도 하고, 어머니께 금전적인 도움까지 드리며 자의반 타의 반 효녀 노릇을 한 것인데요. 그러던 어느 날, 김은숙 작가 눈에 들어온 서울 예술대학 입학 광고. 그 광고를 본 순간부터 김은숙 작가는 가슴이 뛰었습니다. 

 

지난 6년간 잊고 지내왔던 꿈이 또다시 떠오르면서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6년간 모아 놓은 돈 2000만 원을 가지고 서울로 상경하기로 결심합니다. 부모님 몰래 서울에 올라와 입학시험을 쳤고 결과는 합격. 엄마께 말씀드리니 허락을 하셨다고 합니다. 김은숙 작가의 어머니는 “이제 네 갈 길을 가라. 너 할 만큼 했다. 등록금밖에 못해주니까 생활비는 알아서 해라. 대신 약속할게. 너한테 더는 손 안 내밀게” 이렇게 말을 하셨다고 합니다. 

동생들 역시 김은숙 작가에게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하는데요. 어린 시절, 김은숙 작가의 두 남동생은 김 작가에게 엄청난 양보와 배려를 해 주었다고 합니다. 비가 오는 날 집에 우산이 하나밖에 없으면 누나에게 양보하고 뛰어서 학교에 나가던 두 동생들. 좋은 것이 있으면 누나에게 양보하던 두 착한 동생들은 작품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김은숙 작가 작품 속 남자 주인공들이 여자 주인공을 배려하는 모습들은 바로 동생들의 모습을 투영했다고 합니다. 

서울예대 문예 창작과, 그곳에 입학한 그녀의 나이는 27세였습니다.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졸업을 하고 시간이 흘러 그녀의 나이 31세. 그러나 꿈은커녕 그녀는 또다시 반지하 월세방에 앉아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돈이 넉넉지 않아 새우깡 한 봉지로 3일을 버티기도 했습니다. 당시 김은숙 작가는 생계를 위해 연극 극본을 집필했고, 그 연극을 보던 한 제작사 대표는 김은숙 작가에게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드라마를 한 번 써보지 않겠습니까?”

김은숙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사실 소설가가 되고 싶었다고 합니다. 드라마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며 살아온 것이 아닌 것이죠. 예전에 꿈꾸며 써보았던 소설 한 편이 드라마 집필에는 엄청난 영향을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드라마 '태양의 남쪽'

드라마 ‘태양의 남쪽’을 함께 집필한 강은정 작가 역시 김은숙 작가에게 큰 도움이 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두 사람은 ‘태양의 남쪽’과 그 바로 다음 작품인 ‘파리의 연인’을 공동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파리의 연인’ 이후 김은숙 작가는 ‘프라하의 연인’ , ‘온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도깨비’ , ‘미스터션샤인’ 등 흥행 보증수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로코 장인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회당 억 단위로 고료를 받는 일류 작가가 된 것인데요.

 

김은숙 작가의 작품 ‘더킹:영원의 군주’는 오는 2020년 상반기에 방영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미 김은숙 작가와 함께 작품을 했던 이민호와 김고은이 주연을 맡았는데요. 이번에는 어떤 내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많은 이들이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tvN, SBS,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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